2009
02.25

일상

올해도 벌써 두 달이 지났다. 두 달이라… 두 달 동안 기억나는 것은 정말 바쁘게 일했다는 것과 Whistler여행 뿐이다 (돈만 조금 더 있고 시간만 더 있으면 다시 한번 가보고 싶다… 근데 둘다 없구나. ㅡ.ㅡ). 어떻게 생각하면 참 슬픈 일이다. 개인적으론 그렇다고 치고, 첫 아이를 임심한 와이프랑 저녁도 같이 못 먹을 때가 많다. (그래서 요즘 와이프는 6시반, 7시에 퇴근한다고 연락만 하면 너무 좋아한다. ^_^;)

난 왜 계속 이렇게 바쁜지 가끔 생각이 든다. 무엇을 위해서 바쁜 것인가. 꼭 이렇게 바쁘게 살아야 하는 것인가? 누가 특별히 시켜서 하는 것도 아니다. (부하직원이 모잘라서 그렇다곤 할 수 있다. 하지만 충분해도 딴일 만들어서 바쁠 수 있는 역량(?)이 다분하다. ㅡ.ㅡv) 입사하고 2년반이 지난 지금, 생각해보면 많은 것을 했고 average person보단 직위도, 진급도 조금 더 빨리 올랐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도 무엇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는지 확실히 모르겠다. 돈? 직위? 물론 돈도 좋고 일하다 보면 직위도 나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것들을 위해서, 흔히 말하는 성공하고 위해서 이렇게 거의 미치듯이 일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어떻게 생각하면 그냥 내 자신에 대한 자존심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열심히 안 살면 내 자신한테 쪽팔려서. 그래, 쪽팔린다. 가끔 열심히 안 사는 사람들을 보면 문특 드는 생각은 ‘자신한테 안 쪽팔리나?’이다.

그럼 내 자신한테 쪽팔리지 않을려고 열심히 사는 나는 행복한가? 형복할테도 있고 다 때려 치우고 싶을 때도 있고 (like 오늘). 정답은 없다. 그리 나쁘진 않다. 왜냐면 세상만사가 다 정답이 없기 때문이다.

오늘 회사에서 주는 상을 받았다. 2년 연속이다. 아무래도 지난 3개월동안 열심히 일한 보답을 매내져가 해준거 같다 (뭐 열심히 물어볼 때 뭔가 수상은 했다. ㅎㅎㅎ). 보너스 액수도 지금 경기로 봤을 때 전혀 나쁘지 않다 (처음에 편지를 읽었을 때 0하나 덜봐서 약간 실망했었다. ㅎㅎㅎ) 오늘만은 내 자신한테 덜 쪽팔리다. 열심히 살았다는 증거 또 하나가 생겼으니깐. 근데 회사야, 보너스 좀 깍고 멋있는 상패를 더해주면 안되겠니? 나도 아버지께서 엣날 대한항공 입사시절에 받았던 큰 상패 같은 것를 하나 갖고 싶단 말야. ㅎㅎㅎ

경기불황으로 언제가 될지 모르는 다음 진급때까지 “고고씽~”

PS: 마눌! 정말 미안해~ 그리고 가정에 많이 소흘해도 열심히 참아줘서 고마워. 사랑한데이. ^____^

2009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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