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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결혼했다

아내가 결혼을 했다

책도 읽고 영화도 봤다. 나름되로 재미있게 읽은 책인데 제목 처럼 말이 안되는 내용보다는 좀 답답한 내용이다. 물론 보통 한국정서로 봤을 때는 말이 안된다는 말이 앞설 것 이다.

책속의 여자는 자유인이다. 맘에 드는 남자를 만나면 같이 자는 것을 큰일로 생각안한다. 그렇기 때문에 결혼을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 녀를 사랑하는 남자는 그 녀와 결혼을 하고 싶어 한다. 뭐든지 들어주겠다는 전제로. 하지만 누구에게나 자기 기준에서 벗어 나는 기준을 계속 받아드리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여자가 직장을 타지로 옮겼다. 물론 남편의 허락을 받고. 그리곤 맘에 드는 남자가 생겼다고 결혼 하겠다고 한다. 하지만 현 남편과 이혼하겠다는 말은 아니다. 무슨 개 소리냐고? 뭐, 생각해보면 있을 수도 있는 일이다. 최소한 책에서 나오는 그 여자에게서는 그럴 수 있다고 난 생각하고 그 여자의 그런 가치를 인정한다. 남자가 미칠려고 한다. 자기 기준에 맞지 않은 요구를 하니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안된다고 난리를 쳐도 맘데로 안된다. 그렇다. 사람이란 원래 자기들이 기준이 있고 누구든 그 터울 밖으로 나가기 싫어한다.

남자는 결국 여자의 뜻을 들어주고 계속 시부렁 시부렁 거린다. 여자의 다른 남편를 보면 화부터 내고 별로 건설적이지도 않은 스트레스를 자신이 마구 만들어 낸다.

답답하다. 뭣 땜에 붙잡고 놓지를 못하는지. 선택은 하나다. 이해하고 신경쓰지말고 나름데로 살던지 아님 거기서 끝내는 것이다. 여자한테 그렇게 하지 못하게 하는 것도 건설적이지 않다. 다른 사람에게 내 식데로 하자고 강요할 것도 없다. 그건 그 사람을 불행하게 만들 뿐이다. 우리에겐 상대방을 불행하게 할 자격이 박테리아 만큼도 없다. 내가 상황을 받아 드릴 수 있으면 그렇게 가는거고, 더 못 받아 드리겠으면 거기에서 접으면 된다. 가치가 안 맞으면 내가 움직이면 되는 것이다. 내가 움직여서 상대방이 움직일 수 도 있다. 길게 봤을 때 그렇게 하는 것이 모두가 행복해지는 것이다.

소재는 흥미로 웠으나 이런 답답한 마음으로 책을 다 읽고 영화도 봤다. 별로 남은 것도 없다. 구지 남은 것이 있다면 내가 FC Barca 팬이 되서 FIFA 10을 계속 그 팀으로 하고 있고 어떤 선수들이 있는지도 안다는 것이다…

정사 삼국지 – 촉서

김원중 교수가 옮긴 정사 삼국지의 마지막 권인 촉서. 평소 ‘삼국지’하면 촉나라부터 생각하는 나에게 약간의 충격을 던져 준 책이다.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도원의 결의는 없었던 일이고, 삼고초려도 거의 다뤄지지 않았으며, 소설인 삼국연의에서 담은 갖가지 모험담이 허구라는 것을 보여준 책이다.

연대별로 다룬 이야기 책이 아닌 인물별로 구성한 역사책인 만큼 글 자체가 짧고 간결하다. 기존의 삼국지를 생각하고 읽는 사람에겐 참으로 적응하기 힘든 책이지만 역사책이라는 사실을 생각하고 읽다보면 그리 나쁘지 않은 책이다.

촉나라에는 사관이 없었기에 위나라나 오나라에 비해서 기록이 적었다. 삼국연의에서 나온 디테일은 하나도 없다는 것은 삼국연의가 상당한 허구를 포함하고 있다는 뜻인데… 참 받아드리기 힘들다.

촉서를 끝내고 위서를 읽기 시작했다. 어떻게 읽다보면 저자인 진수는 조조를 영웅화 시킬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마져 듣는다. 조조의 기록을 담은 무제기의 양은 거의 100페이지에 달하니 말이다. 그 유명한 적벽대전도 역병때문에 조조의 군사가 많이 죽었다고 한 줄 적은 것 뿐이다. 정말 그랬단 말인가?

중학교때 16권 짜리 삼국지를 3번 정독했던 때의 기억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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